(40강) 악인의 운명

<본문>

17.내가 네게 보이리니 내게서 들으라 내가 본 것을 설명하리라 

18.이는 곧 지혜로운 자들이 전하여 준 것이니 그들의 조상에게서 숨기지 아니하였느니라 

19.이 땅은 그들에게만 주셨으므로 외인은 그들 중에 왕래하지 못하였느니라 

20.그 말에 이르기를 악인은 그의 일평생에 고통을 당하며 포악자의 햇수는 정해졌으므로 

21.그의 귀에는 무서운 소리가 들리고 그가 평안할 때에 멸망시키는 자가 그에게 이르리니 

22.그가 어두운 데서 나오기를 바라지 못하고 칼날이 숨어서 기다리느니라 

23.그는 헤매며 음식을 구하여 이르기를 어디 있느냐 하며 흑암의 날이 가까운 줄을 스스로 아느니라 

 

 

<설교>

우리가 성경을 보면 악인과 의인에 관한 이야기를 접하게 됩니다. 성경이 사람을 악인과 의인으로 나누어 이야기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기준에서 악인과 의인의 구분은 쉽고 간단합니다. 악을 행하는 사람은 악인이고 의를 행하는 사람은 의인이라는 것이 우리가 갖고 있는 보편적 기준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악인은 악에 대해, 의인은 의에 대해 결과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는 당연히 악은 심판으로 의는 복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그것이 세상의 시각에서 생각하는 정의고 공평이며 하나님의 정의와 공평도 그러한 결과로 드러나고 또 드러나야 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본문에서 엘리바스는 악인에 대해 말합니다. 그리고 그가 말하는 악인의 길, 운명 또한 세상의 상식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악인은 황폐해져야 하고 무너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하나님의 정의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악인에 대한 엘리바스의 생각이 어떠한지는 “그 말에 이르기를 악인은 그의 일평생에 고통을 당하며 포악자의 햇수는 정해졌으므로”(20절)라는 내용에서 잘 드러나 있습니다. 악인은 일평생에 고통을 당해야 한다는 한마디로 악인을 향한 엘리바스의 생각은 심판이며, 그 심판은 평생 고통을 당하는 것으로 주어진다는 것이 엘리바스의 고정된 생각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악인은 헤매며 음식을 구하고(23절), 환난과 역경이 두렵게 할 것이고(24절), 황폐한 곳에 거주하고(28절), 부요하지 못하고 재산이 보존되지 못할 것(29절)이라는 말도 합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절망적 상황을 나열하면서 그것이 악인에 대한 보응이라고 말합니다.

 

 

악인에 대한 엘리바스의 말에는 욥의 상황과 일치되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악인에 대한 엘리바스의 시각에서 보면 욥은 악인이 겪어야 하는 길로 가고 있는 것이기에 욥의 재앙을 두고 악인을 향한 하나님의 보응으로 주장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욥은 재산이 보존되지 못하고 고통이 있고 고난을 겪는 것 때문에 친구들에 의해서 악인으로 규정됩니다.

 

 

사실 욥이 겪는 상황은 하나님에 대한 친구들의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고 따라서 하나님에 대한 생각을 수정할 기회가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욥의 재앙을 무고한 자의 재앙으로 본다면 하나님은 자신들의 생각과 전혀 다르게 일하신다는 고민의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욥의 이야기를 대하는 우리와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욥의 이야기를 보면서 잘하면 복주고 못하면 벌주는 하나님을 생각할 수 있겠습니까? 욥의 재앙은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라는 선언과 함께 시작합니다. 재앙이 아니라 평생 복을 누리는 것이 당연한 신앙인에게 재앙이 주어지는 것을 통해서 하나님에 대한 기존의 우리 생각을 흔드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예수님의 이야기도 다르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죄가 없는 분입니다. 죄 없는 분으로 오셨다면 세상을 향해서 ‘죄를 멀리하고 죄를 짓지 않는 거룩한 삶을 살면 복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부요와 세상의 영광을 누리는 길로 가셨으면 예수를 좇는 사람들의 마음이 흡족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십자가의 길로 가심으로써 하나님에 대한 세상의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드러내시고 세상이 알지 못하는 신앙 세계가 있음을 보이신 것입니다. 그것은 개인의 소망이나 꿈을 이루기 위한 신앙이 아니라 그리스도로 증거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높이고 찬송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위해서 기존의 신앙 세계가 필히 흔들려야 했던 것입니다.

 

 

32-35절을 보십시오. “그의 날이 이르기 전에 그 일이 이루어질 것인즉 그의 가지가 푸르지 못하리니 포도 열매가 익기 전에 떨어짐 같고 감람 꽃이 곧 떨어짐 같으리라 경건하지 못한 무리는 자식을 낳지 못할 것이며 뇌물을 받는 자의 장막은 불탈 것이라 그들은 재난을 잉태하고 죄악을 낳으며 그들의 뱃속에 속임을 준비하느니라”

 

 

이것이 엘리바스가 생각하는 악인의 운명입니다. 그리고 악인에 대한 엘리바스의 생각이 틀렸다고 할 수 없습니다. 성경이 악인의 운명을 분명 심판으로 규정하기 때문입니다.

 

 

시 1:4-6절을 봐도 “악인들은 그렇지 아니함이여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 그러므로 악인들은 심판을 견디지 못하며 죄인들이 의인들의 모임에 들지 못하리로다 무릇 의인들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들의 길은 망하리로다”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의인과 악인의 운명이 다르다면 엘리바스의 말도 생각해 볼 여지가 있는 것은 아닐까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악인의 운명이 심판이고 재난임을 알았다 해도 악인과 의인에 대한 판단자는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이라는 점입니다. 즉 엘리바스가 악인으로 판단하는 그가 악인이 아니라 하나님이 악인으로 판단하시는 그가 악인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엘리바스와 친구들은 자신들 역시 하나님 앞에서 판단 받아야 할 존재임을 잊은 채 욥을 판단하는 중대한 오류에 빠져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유대인을 포함한 우리의 오류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세상의 판단자로 오셨습니다. 당시 최고의 신앙인으로 인정받던 바리새인을 향해서 ‘화있을진저’라고 외치신 것은 하나님이 의로 인정하실 신앙은 존재하지 않음을 보이신 것입니다. 그런데 세상이 오히려 판단자가 되어서 예수님을 하나님을 모독한 죄인으로 규정하고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습니다. 

 

 

우리는 판단을 받아야 하는 자들이지 판단자가 아닙니다. 복음을 안다 해서 내가 아는 복음으로 타인을 판단한다면 그는 복음을 모르는 자일 뿐입니다. 복음을 안다면 그는 복음에 의해 자신이 판단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엘리바스의 말이 비록 하나님에 대한 지식의 의미에서는 맞다 하더라도 맞다고 할 수 없는 이유가 판단자의 자리에서 말을 할 뿐 본인이 말씀으로 판단 받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성경을 말하는 신자가 주의 깊게 생각해야 할 내용입니다. 

 

 

엘리바스는 욥의 재앙을 하나님의 징벌로 판단하고 욥의 원망과 불평을 악인의 행동으로 규정합니다. 이것이 악에 대한 엘리바스의 착각입니다. 악은 행동 때문에 규정되지 않습니다. 악한 행동이 있기 전에 인간은 이미 악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엘리바스가 말하는 악인의 운명에 자신 또한 포함되어 있음을 생각지 못한 것입니다. 

 

 

악인에 대한 엘리바스의 말은 저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욥에게 저주의 말을 하면서 자신은 저주 밖에 있는 것으로 여기는 것이 그의 악함입니다. 행위를 바라보는 모든 인간은 그 행위로 인해 저주 아래 있으며 그 끝은 심판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악인의 운명입니다.

 

 

갈 3:10-11절을 보면 “무릇 율법 행위에 속한 자들은 저주 아래에 있나니 기록된 바 누구든지 율법 책에 기록된 대로 모든 일을 항상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저주 아래에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 또 하나님 앞에서 아무도 율법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되지 못할 것이 분명하니 이는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하였음이라”고 말합니다.

 

 

율법에 기록된 대로 모든 일을 항상 행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저주 아래 있는 악인이며 그 운명은 영원한 죽음으로 끝날뿐입니다. 이것을 자신의 운명으로 본다면 행함에 의미를 두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행함을 기준으로 타인을 판단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누구보다도 판단 받아야 할 사람이 자신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저주라는 인간의 실상에서 유일하게 희망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뿐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그는 의의 사람이고 저주에서 해방된 생명의 존재인 것입니다. 

 

 

고전 15:55-56절에서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사망이 쏘는 것은 죄요 죄의 권능은 율법이라”고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 안에는 사망이 없습니다. 이것이 피의 능력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악함을 아는 신자는 예수님의 피의 능력이 기쁨이 되고 자랑이 되고 감사가 됨을 알게 됩니다. 세상에서 고난을 받고 조롱받는 길로 간다 해도 개의치 않습니다. 세상에서 영광이 되는 것에 생명이 없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신자는 예수님의 십자가로 사는 삶을 목말라 하고 열망하는 것입니다.

 

Chapter 40

  

The Destiny Of The Wicked Man

  

I will shew thee, hear me; and that which I have seen I will declare;

Which wise men have told from their fathers, and have not hid it:

Unto whom alone the earth was given, and no stranger passed among them.

The wicked man travaileth with pain all his days, and the number of years is hidden to the oppressor.

A dreadful sound is in his ears: in prosperity the destroyer shall come upon him.

He believeth not that he shall return out of darkness, and he is waited for of the sword.

He wandereth abroad for bread, saying, Where is it? he knoweth that the day of darkness is ready at his hand. (Job 15:17-23 KJV)

  

(Sermon)

  

We can encounter the stories of the wicked and the righteous in the Bible. It is because the Bible divides people into the two. Our standard to divide the two is very simple. That is the wicked with evil acts and the righteous with good acts. 

  

In addition, we think both should be followed by results accordingly. The results are judgement for the wicked and blessings for the righteous. This is what the world says justice and fairness and connects it to the concept of those of God.

  

In the passage, Eliphaz talks about the wicked. What he says of the way and destiny of the wicked is not far from that of the world. In short, he means the wicked should be desolate and destroyed. This is his understanding of God’s justice.

  

It is well described in Verse 20, “The wicked man travaileth with pain all his days, and the number of years is hidden to the oppressor.” He says the wicked should have the judgement and the judgement is to have pain all life. 

  

He keeps saying the wicked begs for food(23), trouble and anguish will make him afraid(24), and he won’t be rich and possess nothing(29). He adds more desperate situations, retribution for the wicked.

 

What Eliphaz says here matches Job’s situations in many parts. Thus, in his understanding of the wicked, Job is on the road of the wicked, vouching that the afflictions of Job is the result of the retribution of God for the wicked. Job is defined as the wicked by his friends due to the fact that he lost all his possessions and he is now in pain.

 

In fact, Job’s situation reveals the thought of his friends on God is wrong. Hence, it could be an opportunity for them to correct their wrong knowledge of God and ponder God with their troubled minds because it may lead them to the truth that God works in a different way if they see Job is experiencing all the pain regardless of his sin.

 

We are not irrelevant to Job’s friends as we are meditating the Book of Job. Can we dare to think that God blesses and curses people according to what they do as we are reading of the story of Job? His afflictions began with the phrase, saying ‘Job is perfect and upright, eschewing evil.’ It shakes up our minds who are fixed of the wrong knowledge of God: blessing and cursing according the works.

 

In this sense, the story of Jesus is the same. Jesus has no sin. If He had lived, enjoying riches and glory of the world to tell us, ‘if you eschew evil and live a devoted life, you will richly be blessed’ as a sinless One, those who were following Him would have been satisfied with Him. 

 

Yet, He died on the cross, revealing the thought of the world of God is wrong and showing there is another world, which the world cannot know. That is, the world of praise and thanksgiving for the love and grace of God, not achieving one’s desire or goal. For this reason, our thoughts of God had to be shattered.

 

Take a look at Verses 32 to 35, “It shall be accomplished before his time, and his branch shall not be green. He shall shake off his unripe grape as the vine, and shall cast off his flower as the olive. For the congregation of hypocrites shall be desolate, and fire shall consume the tabernacles of bribery. They conceive mischief, and bring forth vanity, and their belly prepareth deceit.”

  

This is the destiny of the wicked Eliphaz defines. We can’t say it’s wrong because the Bible also says the destiny of the wicked is the jusgement.

 

Even in Psalm 1:4-6, it says, “The ungodly are not so: but are like the chaff which the wind driveth away. Therefore the ungodly shall not stand in the judgment, nor sinners in the congregation of the righteous. For the LORD knoweth the way of the righteous: but the way of the ungodly shall perish.”

  

If it’s true that the destiny of the righteous and the wicked is different, shouldn’t we seriously think of the words of Eliphaz? However, the thing is that it is God, who judges the righteous and wicked, not human who judge, which means that it is not the wicked Eliphaz says, but God says.

 

In this sense, Eliphaz and the two friends are in a fallacy, ignoring that they are also the ones who are to be judged by God. This is also the fallacy of the Jews and us as well. 

  

Jesus came as the Judge of the world, shouting ‘woe unto you’ to Pharisees, who were then respected for life of faith, claiming that there was nothing in them for God to acknowledge as righteousness. Yet, the world was rather the judge, crucifying Him on the cross.

  

We are not to judge others but to be judged. If we judge people as ones who know the gospel, we know nothing of the gospel because the gospel judges us first.

 

Although it is true that the words of Eliphaz of God is correct, we can’t say it is correct because he is saying it in the position of the judge, not to be judged. We ought to careful about this as we share the Word of God.

 

Eliphaz assumes Job’s plague is God’s punishment for his sin, showing resentfulness and complaints against God. This is his misunderstanding of wickedness. Wickedness is not defined by acts because men are already wicked before acts. Hence, he isn’t aware that he also belongs to the destiny of the wicked.

 

His words of the wicked is a curse. His wickedness is that he thinks he is not in the boundary of the curse while he is cursing Job. It is because all the human works are under the judgement due to the imperfection and the end of all human works is the judgement. This is true destiny of all men, the wicked. 

 

In Galatians 3:10-11, it says, “All who rely on observing the law are under a curse, for it is written: "Cursed is everyone who does not continue to do everything written in the Book of the Law." Clearly no one is justified before God by the law, because, "The righteous will live by faith."

 

There is no one who can continue to do everything written in the Book of the Law. Thus, men’s fate is to the eternal death as the wicked under the curse. If one sees it as one’s destiny, one will disregard whatever one does and will not judge others by any works, knowing oneself is to be the first to be judged. 

 

Therefore, Jesus Christ is the only Hope for the reality of men, the cursed. One in the faith of believing in Christ the Son of God is the righteous in the eternal life, freed from the curse.

 

In 1st Corinthians 15:55-56, it says, “O death, where is thy sting? O grave, where is thy victory? The sting of death is sin; and the strength of sin is the law.” 

 

There is no death in the grace of the cross of Jesus Christ. This is the power of the blood. Thus, believers, knowing their own wickedness, rejoice, boast and thank for the power of the blood. They don’t mind being ridiculed and persecuted in the world, knowing there is no glory in the world for the life. Thus, believers come to thirst and yearn for the life of Jesus, walking to the cro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