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스의 삶

하나님이 모든 사람을 순종하지 아니하는 가운데 가두어 두심은 모든 사람에게 긍휼을 베풀려 하심이로다(로마서 11:32)

나는 날마다 죽노라(로마서 15:31)

신윤식 목사 2

제자들이 성경 말씀에 주의 전을 사모하는 열심이 나를 삼키리라 한 것을 기억하더라 (요 2:17)

제자들이 성경 말씀에 주의 전을 사모하는 열심이 나를 삼키리라 한 것을 기억하더라 (요 2:17)  현대교회가 성경을 해석하고 설교하는 것을 보면 인간의 생각과 지식과 욕망을 성경에 막무가내로 연결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그 결과로 성경이 증거하는 의미와 목적은 상실되고 인간의 뜻이 복음이라는 옷을 입고 진리인 척 행세한다. 여기에 자기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하나님을 찾는 열심이 믿음으로 강조되는 현실이다. 이 열심 또한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방식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성도에게는 열심이 있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종교적 열심과는 다르다. 인간에게서는 나올 수 없고, 인간으로 행할 수 없는 열심이다. 그래서 성도는 자신에게 있는 열심을 자기 것으로 간주하지 않고 성령의 행함으로 믿는다. 자신의..

◈복음 나눔 2024.07.27

베를린 천사의 시 2010년 9월

-글:njsmyrna 빔 벤더스 감독의 베를린 '천사의 시'라는 영화 초반에 천사 다미엘이 이런 독백을 합니다. '아, 그거 참 좋겠다. 필립 말로처럼 기나긴 하루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면...' 레이먼드 챈들러의 하드보일드 추리 소설에 등장하는 필립 말로라는 인물을 천사가 부러워 하는 그런 장면이 어떻게 제게 이해가 될 수 있었겠습니까? 번잡 다단하고 남루해 보이기까지 한 중년 탐정의 일상이 부럽다는 천사, 그렇게 우리의 일상은 소중한 가치를 살짝 감추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신앙속의 소망을 강조하다보면 자칫 하나님 허락하신 우리의 일상이 너무 경홀이 여김을 받게 될 우려가 있음을 저는 목회자의 실존적 경험을 통하여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나치는 개개의 일상들, 흔히들 그걸 ..

◈칼럼 2023.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