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유
하나님의 언약 성취의 과정에서 자신의 뜻이 비워진 채로, 자기의 존재가 비워진 채로 하나님의 뜻과 능력에 밀려서그 길이 비록 고통과 환란과 억압과 낮아짐과 굴욕의 길이라 할지라도 그 언약의 성취에 도구로 쓰임을 받는 상태
"예수님은 성자 하나님이에요. 그런데 이 역사 속에 내려오셔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서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거나 자신을 증명하거나 자랑할 수 없었죠? 그게 하나님의 뜻이었기 때문에 그래요. 그분은 하나님의 영광과 능력과 은혜를 드러내는 분이었기 때문에 자기의 존재성을 비우고 내려오시는 거예요. 발휘를 안 하시는 거예요. 그렇게 하나님의 뜻을 확인한 자가 그 뜻이 성취되어지는 과정 속에서 하나님의 도구로 쓰이는 자신의 신분을 자각하고 그 어떤 환란과 고통과 굴욕에도 담담해지는 상태. 확고한 자리에서 공고해지는 그 상태. 믿음이 공고해지는 그 상태를 온유라고 하는 거예요. 그건 성품의 문제도 아니고 기질의 문제도 아니에요. 언약 안에 들어있는 자들의 그 처음자리 인정. 아, 나는 이런 존재이고 하나님이 나를 이렇게 쓰시는 것이지 내가 뭔가를 개척하고 개발해가는 게 아니구나,아는 거예요. 처음자리 인정. 그리고 어쩔 수 없음의 몸짓이고 속수무책의 고백. 이게 온유인 거예요.
나는 하나님이 그렇게 끌고 가신다면 이걸 감수할 수밖에 없네요. 여기에서 나오는 걸 온유라고 하는 거예요"
-김성수 목사 산상수훈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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