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스의 삶

하나님이 모든 사람을 순종하지 아니하는 가운데 가두어 두심은 모든 사람에게 긍휼을 베풀려 하심이로다(로마서 11:32)

나는 날마다 죽노라(로마서 15:31)

◈강구만 장로(대구 서머나 교회)

나의 구원은 없다.

Hebrew 2022. 12. 12. 15:41

나의 구원은 없다(강구만 장로)

 

 

교회 다니는 사람들에게 왜 교회를 다니냐고 질문을 하면 대부분 구원받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그럼 왜 구원받아야 하냐고 물으면 내 죄를 씻고 천국가기 위해서라고 하지요. 바꾸어 말하면 지옥 가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참, 죄송한 말씀이지만 이런 분은 천국 못갈 가능성이 더 많지요. 이런 사람들에게 구원의 확신을 심어주겠다고 목사란 자들이 하는 설교는 더 가관입니다. 기도를 더 열심히 해라, 성경 공부에 빠지지 말라, 교회 봉사에 충실해라...

한번 살펴봅시다. 천국 가려는 건 내가 지금보다 더 행복한 삶을 누리려는 것이지요? 반대로 지옥 가면 안 되는 것은 내가 고통당하지 않으려는 것이잖아요. 그를 위해 기도하는 것도 내가 하고, 성경 공부도 내가 하고, 결국 구원(믿음)의 주체는 나입니다. 그런 구원은 없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구원은 오직 약속의 성취이며 주로 말미암고 주를 위한 구원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선한 일이고 우리는 그 하나님의 착한 일, 곧 복음에 죄인으로 참여된 것뿐이란 말입니다. 그래서 그 하나님과 보내신 자 예수를 아는 것이 구원이예요. 거기에 ‘나의 구원’은 없습니다. 그러나 선악과 따먹은 죄인들에겐 이런 복음이 들리지 않습니다.아담에게서 난 모든 인간은 자기를 위해 사는 것만 선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창조목적(하나님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기 위해 지음 받음)을 벗어난 상태를 성경이 죄, 하마르티아 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에덴동산에 뱀이 등장하고 뱀의 말에 연합한 하와(여자)의 범죄로 남자의 죽음이라는 십자가 복음의 실행을 위해 인류의 역사가 에덴의 추방으로 시작된 것이지 인간 구원이 목적이었으면 선악과나 뱀 같은 것은 아예 에덴동산에 없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첫 창조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음 인간의 등장은 창세 전의 약속을 펼쳐 보여주시기 위한 것이며 창조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란 것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모든 만물과 역사는 주를 위해 있는 것이며(롬 11:36), 그리스도 안에서 재통일되기 위한 것입니다(엡 1:10) 그것을 하나님의 영광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약속의 성취를 십자가로 다 이루신 분을 성경이 ‘주’라고 합니다. 우리 인간에게 보여주신 하나님은 그 한 분입니다. 성경은 그분을 증거하는 책입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라는 창으로 성경을 보지 못하면 앞서 말한 대로 성경은 나의 구원을 위한 매뉴얼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기중심의 신앙으로 교회 안에 분쟁과 충돌이 있던 고린도 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이같이 선언합니다.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않기로 작정하였음이라" 오늘날 교회의 문제도 그들 고린도 교회와 조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아무리 많은 세월이 흐르고 신학의 발전이 있고 인간이 개명했다고 하지만 죄로부터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실현되는 아들의 죽음과 생명이라는 십자가의 능력입니다.

 

그 복음은 이미 영원 전에 정하신 것이며 때가 차매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로만 주어진 복음입니다. 그러므로 그 복음에 참여 된 교회는 더 이상 자기를 위해 살 수가 없는 '믿음 안'에 살게 된 자들입니다. 그리고 그 믿음에 의해 원치 않는 길, 곧 하나님의 목적지로 끌려가고 있는 자들입니다.

묵시 안에 완료된 영원한 사랑의 아들의 나라입니다. 모든 하나님의 사람들이 그 은혜의 영광의 찬송을 배우는 기간을 인생, 곧 현재적 구원을 살고 있다고 하고 다른 말로 세상 속에서 천국을 산다고 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그들을 이미 하늘로 옮겨진 자라고 하고 그들 누구도 자기 구원을 위해 사는 자가 없다고 합니다. 그들에겐 주가 계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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