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강) 전능자의 화살

<본문>

1.욥이 대답하여 이르되 

2.나의 괴로움을 달아 보며 나의 파멸을 저울 위에 모두 놓을 수 있다면 

3.바다의 모래보다도 무거울 것이라 그러므로 나의 말이 경솔하였구나 

4.전능자의 화살이 내게 박히매 나의 영이 그 독을 마셨나니 하나님의 두려움이 나를 엄습하여 치는구나 

5.들나귀가 풀이 있으면 어찌 울겠으며 소가 꼴이 있으면 어찌 울겠느냐 

6.싱거운 것이 소금 없이 먹히겠느냐 닭의 알 흰자위가 맛이 있겠느냐 

7.내 마음이 이런 것을 만지기도 싫어하나니 꺼리는 음식물 같이 여김이니라 

 

<설교>

욥기를 보면서 실감하게 되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무지입니다. 특히 표면적으로 드러난 신앙의 행위가 완벽할 정도의 수준에 있다 해도 하나님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무지할 수 있음을 욥을 통해서 보게 되는 것이 큰 충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욥을 보면서 무엇이 참된 신앙인가를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인간이 하나님에 대해 제아무리 그럴듯한 이론적 지식을 갖추고 있다 해도 그것으로 현실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욥을 포함하여 욥 주변에 등장한 친구들과의 논쟁에서 잘 드러납니다. 

 

 

욥도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나름대로 있습니다. 그리고 욥의 친구들 또한 욥에게 하나님에 대한 이론과 지식을 쏟아냅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욥의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말하지도 못합니다. 그들의 이론은 다만 현재 상황의 좋고 나쁨을 통해서 죄와 의로 구분하고 죄에 대한 해결책으로 회개를 촉구하는 것입니다.

 

 

엘리바스는 욥이 겪는 재앙의 원인이 죄에 있다고 여겼습니다. 자식과 함께 모든 재산을 잃어버리고 육신의 건강까지 무너지는 것들이 마치 하나님이 욥에게 내리셨던 복을 거두시고 징계하시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문제 해결의 답을 회개로 생각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복을 거두시는 이유는 죄 밖에 없다는 것이고 재앙을 내리시는 것은 회개하라는 하나님의 요구로 생각한 것입니다. 이것이 엘리바스가 자신의 지식으로 읽은 욥의 현실이었고 그래서 문제 해결의 답으로 회개를 제시한 것입니다. 

 

 

욥은 엘리바스의 말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설사 욥이 회개했다고 해도 재앙이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 다시 말해서 인간의 지식에 의한 해결책과 방법은 언제나 답이 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현재를 제대로 볼 수 없는 한계의 인간이 문제 해결을 위한 답을 제시한다는 것부터가 교만인 것입니다.

 

 

본문은 엘리바스의 말에 대한 욥의 대답인데, 욥의 말을 통해서도 역시 인간의 무지함이 드러납니다. 그런데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은 우리의 지식도 욥과 그 친구들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욥기서를 보면서 확인하는 것이 욥기가 주는 유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3절에서 욥은 “나의 괴로움을 달아 보며 나의 파멸을 저울 위에 모두 놓을 수 있다면 바다의 모래보다도 무거울 것이라 그러므로 나의 말이 경솔하였구나”라고 말합니다.

 

 

욥이 스스로 인정하는 경솔한 말은 생일을 저주하고 태에서 죽어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한탄한 말로 짐작됩니다. 그렇게 보면 자신의 말이 경솔했음을 인정하면서도 괴로움과 파멸이 바다의 모래보다 무거울 정도였기에 어쩔 수 없었다는 자기변명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욥은 자식과 함께 모든 재산을 잃었을 때 “이르되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하고”(욥 1:21)라고 말합니다.

 

 

욥은 모든 것을 잃어버린 상황 자체를 하나님이 하신 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 그 일로 인해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왜 생일을 저주하고 태에서 죽어 나오지 않은 것을 한탄했을까요? 그리고 지금은 그 말의 경솔함을 인정하면서도 괴로움과 파멸이 바다의 모래보다 무겁다는 것으로 변명 같은 말을 하느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본문의 욥의 말은 1장에서 모든 것을 잃었을 때의 상황에서 했던 말에 비해서 오히려 믿음이 후퇴한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을 욥의 믿음이 후퇴한 것으로 이해한다면 욥을 치면 하나님을 원망할 것이라는 사탄의 말이 맞고 하나님이 틀린 것이 됩니다.

 

 

그런데 이 점에 있어서는 분명 의문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탄은 하나님께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모든 소유물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틀림없이 주를 향하여 욕하지 않겠나이까”(욥 1:11)라고 말한 바가 있습니다.

 

 

2:5절에서도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뼈와 살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틀림없이 주를 향하여 욕하지 않겠나이까”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욥은 결국 생일을 저주하고 죽어서 나지 않은 것을 한탄합니다. 3장 전체의 내용이 원망과 한탄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욥을 치면 하나님을 원망할거라는 사탄의 말이 옳았다고 해야 할까요? 하나님이 욥이라는 인물에 대해 잘 몰랐던 것입니까? 이러한 문제들이 욥 해석을 어렵게 하는 것입니다.

 

 

욥은 자신의 괴로움과 파멸이 바다의 모래보다 무겁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욥이 말하는 괴로움과 파멸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자식과 재산을 모두 잃고 육신에 닥친 고통을 말하는 것일까요? 그렇게도 해석할 수 있지만 “전능자의 화살이 내게 박히매 나의 영이 그 독을 마셨나니 하나님의 두려움이 나를 엄습하여 치는구나”(4절)라는 말을 생각해 보면 욥은 주어진 모든 상황들 속에서 하나님이 자신을 죽이고자 하는 것으로 이해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다시 말해서 욥은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잃는다 해도 하나님이 주셨으니 하나님이 가져가신 것이 옳다는 생각으로 얼마든지 수긍할 수 있었지만 하나님이 자신을 죽이시는 것은 수긍할 수 없었던 것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보면 생일에 대한 욥의 원망과 한탄은 소유를 잃어버린 것에 대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죽이시는 하나님으로 인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욥은 그것을 납득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시 38:2,3절에 보면 “주의 화살이 나를 찌르고 주의 손이 나를 심히 누르시나이다 주의 진노로 말미암아 내 살에 성한 곳이 없사오며 나의 죄로 말미암아 내 뼈에 평안함이 없나이다”라고 말합니다.

 

 

38편을 읽어보면 저자도 심각한 고통의 상황에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욥과 동일한 고통의 상황에서 주의 화살, 전능자의 화살을 말합니다. 하지만 서로 같은 의미에서 화살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시편의 저자도 자신의 상황에서 죽음을 감지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기의 죄를 바라보면서 죽음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고통과 죽음의 자리에서 여호와를 부릅니다. 

 

 

시 38:21,22절을 보면 “여호와여 나를 버리지 마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멀리하지 마소서 속히 나를 도우소서 주 나의 구원이시여”라고 말합니다.

 

 

시편의 저자는 고통의 상황에서 자기의 죄를 보면서 주가 자신의 구원임을 고백하고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만약 이 저자가 욥과 같은 완벽할 정도의 신앙생활을 했다고 한다면 고통의 상황에서 자신이 어떻게 살았든 그것과 무관하게 주가 자신의 구원임을 확인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욥과 동일하게 주의 화살을 말하나 의미가 다른 이유입니다.

 

 

전능자의 화살이 박히고 영이 독을 마셨다는 것은 죽음을 뜻합니다. 하나님의 두려움이 자신을 친다는 것 역시 현재의 상황을 하나님이 죽음으로 자신을 치는 것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욥이 수긍하기 힘든 것이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자신이 죽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한 것입니다. 신앙생활에 악에서 떠났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완벽했기 때문입니다. 자식과 소유물을 가져가시는 것은 하나님이 주셨으니 얼마든지 수긍할 수 있지만 죄에서 떠난 자로 의롭게 산 자신을 죽음으로 치시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자신이 파멸을 당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한 까닭입니다.

 

 

시편이 저자는 고통의 상황에서 하나님을 생각한 반면에 욥은 자기를 생각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구원이라는 사실에 대해 무지하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본문의 욥의 말을 통해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모든 현재를 자기 입장에서 생각하게 되면 답을 찾지 못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과의 관계에 붙들어 놓으시기 위해 일하십니다. 죽음조차도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알게 하는 하나님의 일이라면 그 또한 은혜입니다. 죽으면 안되는 존재는 없기 때문에 죽음 앞에서 하나님이 나의 구원이 되심을 배우는 것입니다. 설령 욥처럼 완벽할 정도의 삶이었다 해도 구원은 여호와께 있음을 아는 것이 참된 신앙의 내용인 것입니다. 

 

Chapter 15

  

The Arrows of the Almighty

  

But Job answered and said,

Oh that my grief were throughly weighed, and my calamity laid in the balances together!

For now it would be heavier than the sand of the sea: therefore my words are swallowed up.

For the arrows of the Almighty are within me, the poison whereof drinketh up my spirit: the terrors of God do set themselves in array against me.

Doth the wild ass bray when he hath grass? or loweth the ox over his fodder?

Can that which is unsavoury be eaten without salt? or is there any taste in the white of an egg?

The things that my soul refused to touch are as my sorrowful meat. (Job 6:1-7 KJV)

  

(Sermon)

  

What we find in the Book of Job is men's ignorance of God. Especially, Job, who is seemingly perfect in life of faith, can be ignorant of God, which astounds us. Thus, we can learn what the true life of faith is through this book. 

  

In addition, even if one has great knowledge of God, one can't fully understand the reality, which is shown though the conversations of Job and Job's friends. 

  

Job is quite knowledgeable of God, and his friends show him their knowledge of God as well. Yet, no one among the three can say anything about Job's reality. They are merely differentiating sin and righteousness based on the current situations and urging him to repent for the solution of sin. 

  

Eliphaz thought the cause of his afflictions was on his sin because what Job experienced seemed to him that God forsook all the blessings from Job and punished him for his sin. That's why he concluded that the solution of Job's problems was repentance.

  

Eliphaz thought that there was no other reason for God to remove Job's possessions than his sins, and understood that God's giving him the disasters was to urge him to repent. This was Job's reality that Eliphaz found in his knowledge of God, causing him to tell Job to repent. 

  

Job didn't accept the words of Eliphaz. We also know well that even if Job had repented, his problems wouldn't have been solved. In other words, solutions based on men's knowledge can't do anything. It is actually nothing but arrogance that we offer some sort of solutions for those in calamity because we can't exactly see what the reality is.

  

The passage we read is the answer of Job concerning what Eliphaz said to him. We can also find the ignorance of God through Job's words. Yet, we need to remember our knowledge of God is not far from Job's and his friends'. Finding ourselves in this sense is one of the benefits the Book of Job provides us.

  

Job says in Verses 2 and 3, "Oh that my grief were thoroughly weighed, and my calamity laid in the balances together! For now it would be heavier than the sand of the sea: therefore my words are swallowed up." 

  

"My words are swallowed up" could mean that he cursed on the day of his birth and he wished he hadn't been born. Taking a look the verses, we find that he is excusing himself for the words because his grief and calamity are heavier than the sand of the sea while admitting his immaturity. 

  

Yet, he says when he loses all his possessions and even his children in Job 1:21, "And said, Naked came I out of my mother's womb, and naked shall I return thither: the LORD gave, and the LORD hath taken away; blessed be the name of the LORD." 

  

He accepted the situation as the work of God, so he wasn't resentful. Then, why did he curse his birthday and lament that he was born alive, and excuse himself for his words while acknowledging his fault? 

  

Consequently, in a sense, the words of Job in the passage today seem to have drawn back compared to his words in Chapter 1. Yet, if we view this as his faith is drawn back, the words of Satan in chapter 1, "touch him and then he will curse God", are calculated correct and God is wrong. 

  

Thus, we have to ask ourselves the question. Satan said, "But put forth thine hand now, and touch all that he hath, and he will curse thee to thy face" in 1:11. 

  

He also said, "But put forth thine hand now, and touch his bone and his flesh, and he will curse thee to thy face" in 2:5.

  

And then, he cursed the day of his birth and lamented that he was born alive. There are full of resentfulness and complaints in Chapter 3. If so, should we say the words of Satan were correct? Was it that God didn't know much about Job? Such questions may confound us for the understanding of the Book of Job. 

  

Job says now his grief and calamity are heavier than the sand of the sea. What do you think he means by saying, "his grief and calamity"? Do you think he means to have lost all of his possessions and his children? Possibly yes, but pondering, "For the arrows of the Almighty are within me, the poison whereof drinketh up my spirit: the terrors of God do set themselves in array against me", we could conclude that he means to say that God is killing him by all his surroundings. 

  

In other words, he could accept the fact that God took all things away from him since all were given by God, but can't accept that God is killing him. In this sense, his lamentation of his birth is not of loss of his possessions but God's act of killing him, which he can't understand.

  

In Psalm 38:2-3, it says, "For thine arrows stick fast in me, and thy hand presseth me sore. There is no soundness in my flesh because of thine anger; neither is there any rest in my bones because of my sin." 

  

If you read Psalm 38, you will find that the author of the psalm was in a situation of a great pain. He says the arrows of the Almighty in his afflictions like Job did. However, he means the arrows differently from the words of Job.

  

The author of the psalm also senses his death in his situation, but he thinks he deserves to die in the awareness of his sin, and cries out to God in the seat of pain and death. 

  

In Psalm 38:21-21, it says, "Forsake me not, O LORD: O my God, be not far from me. Make haste to help me, O Lord my salvation." 

  

We should notice that the author of the psalm is confessing the Lord is his salvation while seeing his sin in the time of his afflictions. Even if he lived his life of faith perfectly like Job, we can understand that he is confident that the Lord is his salvation, disregarding how he lived. This is the difference between him and Job while both saying the arrows of the Almighty. 

  

"The arrows of the Almighty are in me and the poison drinks up my spirit" means his death. We can also find that he sees God's terrors touching him in the understanding that God is putting him into death by the current situations. 

  

This is what Job can't understand. For him, there is no reason to die because he was as perfect in the life of faith as eschewing evil. He could accept the situation of the loss of the children and possessions since God gave them to him, but he can't receive the fact that God is killing him, who perfectly lived up to now as one shunning evil. He can't find any reason to perish. 

  

While the author of the psalm thinks of the Lord in his calamity, Job thinks of himself. That's why he is ignorant that the Lord is his salvation. Therefore, what we can learn from the passage is that if we think of our current situations from our side and point of view, there is no solution at all. 

  

God is working in order to hold us in the right relationship with God. It is nothing but the grace of God that He lets us know who God is even with a situation of death. As there is no one who doesn't deserve to die, we learn the Lord is our salvation before death. Even if we lived life of faith perfectly like Job did, it is the true faith to know the Lord is our salv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