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스의 삶

하나님이 모든 사람을 순종하지 아니하는 가운데 가두어 두심은 모든 사람에게 긍휼을 베풀려 하심이로다(로마서 11:32)

나는 날마다 죽노라(로마서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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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가 나타났다.

Hebrew 2023. 4. 28. 11:07

"엄마,나 뮤지컬 보러 갈꺼야."

"갑자기 뭔 뮤지컬?"

하세베 보러 가야 한단다.

티켓을 못 구했다고 안달 복달 하더니 트위터에서 티켓 파는 사람을 발견 했단다.

돈을 미리 부쳐줘야 한다길래,

"뭘 믿고?" 라고 얘길 했다. 

세상 물정 모르는 지지배.

언제 봤다고 돈을 먼저 주냐고!!!

이미 눈이 뒤집힌 딸은 엄마의 잔소리는 안중에도 없는 듯하다.

"아니, 그럴 사람 아니야. 댓글 다 읽어 봤어"

"니가 그 사람을 알어???  돈하고 티켓하고 바꾸는거지, 그게 상도덕 아님? "

그러나 이미 마음의 결정을 한 사랑인 그날 기어이 돈을 보냈다.

"엄마,오늘 우체국에서 우편물 올거야. 잘 받아놔"

"뭔데?"

"티켓"

흐응......

그런데 진짜로 티켓이 도착했다.

 

엄마를 꼰대로 만든 종이 한장.

    ↓     

 

어쭈? 나한테 얘기한 금액과 다르다.

웃돈까지 준거야??? ㅠㅠ  

미쳤어...........

"야,너!!!!!!"

"엄마, 나 이 공연을 7년을 기다렸어. 어떻게 해서라도 가야해."

어렴풋이 옛날 기억이 떠오른다.

이 공연 때문에 난 컴터,타블릿, 핸펀2개을 다 열어 놓고 집에서 대기, 사랑인 편의점에 날아 가서 티켓팅.... 아침부터 난리를 쳤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사랑하는 딸을 위해 어떻게 해서라도 최고 좋은 자리로 티켓을 사주고 싶었었다.

글쓰다 보니 생각이 났다.

근데 갑자기 이 생각이 왜 나는거야?

그게 벌써 7년전인거??? ㅠㅠ

세월 참 빠르다.

그런데도 그 마음 변치않고 한 남자에게 일부종사하는 우리 딸도 참 대단하다.

 

 

우리 사랑이가 중학교때 결혼한 우리 사위.

얼굴도 보지 못했지만 결혼 서약서도 있다.ㅋㅋㅋ 

내가 너님의 장모라곳!!!!!

아, 그런데 이 얼굴......내 스똬~~일은 아닌데...쩝.

그래도 딸이 좋다는데 어쩔껴. 내가 데리고 살꺼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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