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스의 삶

하나님이 모든 사람을 순종하지 아니하는 가운데 가두어 두심은 모든 사람에게 긍휼을 베풀려 하심이로다(로마서 11:32)

나는 날마다 죽노라(로마서 15:31)

◈------------------------------------

잠 귀신.

Hebrew 2023. 4. 23. 11:03

"자기 전에 꼭 기도 해~~"

"성경 좀 봐라~~"

엄마의 잔소리에 한번도 싫다 소리는 안한다.

입으로는 알았다고 하는데 기도를 하는 모습도 성경을 읽는 모습도 보지 못했다.

미루어 짐작하건데 아마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을 가능성 100%.

그래도 감사하다.

"싫다!!"라는 소리는 안하니까.

주일 날, 아침에 엄마가 깨우면 그래도 일어나 같이 교회에 가주는 딸이 고맙다.

목사님이 설교만 시작하면 민망할 정도로 졸고 있는 딸의 모습을 봐야 하는건 서비스.

그래서 교회에 가면 맨 뒤가 내 지정석이 되어 버렸다.

앞에 앉아서 사정없이 조는 딸의 모습을 감춰주기 위해서다.

너무 졸려우면 일어나서 뒤에서 잠깐 걸었다 오라고 해도 ,허벅지를 꼬집어 보라고 해도 우리딸은 그시간을 

잠자는 시간으로 정해 놨나보다.

신통하게 일년에 한 두번,잠을 안 잘때도 있다.

근데 그게 더 이상한 일이 되어 버렸다.

자야 되는데 안 자니까.ㅋㅋㅋ

 

나:"야,나 엄청 창피하거덩?. 그만 자면 안돼?"

딸: "엄마,내가 자고 싶어서 자겠어. 이상하게 목사님이 설교만 하면 잠이 쏟아져. 나도 미치겠어."

그래, 그게 니 뜻대로 되는것도 아니고.

은혜가 떨어져야 설교 시간에 흘러 나오는 말씀이 만나가 되는거지.

나의 힘으로 되는 일이 아니기에 그냥 기다린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꿀보다도 달다고 고백할 날이 오게 되길 소망 해 보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위가 나타났다.  (0) 2023.04.28
딸과 성경공부.  (0) 2023.04.23
경고  (0) 2023.04.20
신통하다.  (0) 2023.04.19
.....  (0) 2023.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