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스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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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레네(εἰρήνη) : 평안

Hebrew 2022. 11. 7. 20:48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 하지도 말라’ (요14:27)

‘평안, 평강, 평화, 화평’ 으로 번역된 헬라어 ‘에이레네’(εἰρήνη)는 ‘결합하다’ 라는 뜻의 ‘에이로’(eiro)에서 파생된 단어로 ‘평화, 번영, 하나가 됨, 고요, 안식, 다시 하나가 되다’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에이레네(εἰρήνη)의 좀더 깊은 성경적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헬라어 에이레네(εἰρήνη)의 뜻을 가진 히브리어 샬롬(שלום)을 살표볼 필요가 있다.

샬롬(שלום)은 ‘완전, 건강함, 행복, 번영, 고요, 안전’ 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이 단어는 ‘완전하다, 건전하다, 완성하다, 마치다, 회복하다, 보답하다’ 라는 뜻의 솨람(םלש : shaw-lam)을 기본어근으로 하고 있다.

정리하면, 에이레네(εἰρήνη)는 단순히 서로가 평화로운 관계(relationship)나 평화를 유지하려는 태도(attitude)를 말하기 보다는 오히려 평안 그 자체인 완성적 의미에서의 상태(state)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즉 결합되어(eiro) 하나(μονογενης)가 된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이사야 9:6에 보면,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리스도 예수를 가리키고 있는 ‘한 아기’ 가 바로 평강의 왕, 평강(샬롬 : שלום)임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신약에서 그리스도 예수이신 ‘평안’ (εἰρήνη)을 우리에게 끼친다고 말씀하고 있다(요14:27).
여기서 ‘끼치다’ 라고 번역된 헬라어 압히에미(ἀφίημι)는 ‘쫓아내다, 용서하다, 성취하다’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구원의 완성(텔레오 : τελέω – 끝마치다, 완전히 하다, 빚을 청산하다)을 이루기 위함이며, 하나님 사랑을 나타내기 위하여 아들을 ‘쫓아냄’, 인간의 죄를 ‘청산함’ 그리고 죄인을 ‘용서함’ 의 의미가 모두 들어가 있다.

결국 ‘평안’(εἰρήνη) ‘끼친다’ (ἀφίημι)는 예수님의 선포 속에는 ‘너는 평안 아니다, 너에게는 평안이 없다’ 는 인간의 실존을 폭로하면서 ‘네가 생각하는 평안, 네가 원하는 세상이 주는 평안’ 인 ‘너’ 를 파괴해 버리고 세상이 줄 수 없는 참 평안인 ‘그리스도’로 세우시겠다(union Christ)는 하나님의 창조(바라 : ברא)의 목적과 성취가 들어있다.

그런 의미에서 성도는 평안(εἰρήνη) 그 자체인 것이다

 

-강구만 장로-